크로스핏. 단어만 들어도 무거운 밧줄을 끌고, 바퀴를 굴리고 무시무시한 장면을 떠올리시나요? 저 또한 다이어트에 평생 관심 있는 1인으로서 요가, 헬스, 방송댄스, 수영, 스피닝, 개인 PT 등 한 번씩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입니다. 애초에 운동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반복되는 모든 운동에 금방 질렸고, 지속성도 떨어졌지만 1년 가까이 아직 즐기며 하고 있는 운동이 바로 크로스핏입니다. 직접 경험하며 추천하는 이유들을 설명하겠습니다.
크로스핏의 유래
크로스핏은 2000년대 초반에 미국의 그레그 글래스먼이 개발한 운동 방법으로, 체중운동, 유산소운동, 역도, 체조 등 다양한 운동을 조합하여 신체의 균형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크로스핏은 원래 특수부대나 경찰, 소방관 등의 직업군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운동 문화가 되었습니다.
크로스핏 입문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크로스핏의 특징(초보자 필독)
크로스핏은 매일 다른 운동을 합니다. ->덜 질린다
크로스핏은 매일 다른 운동을 합니다. 이것을 WOD(Workout of the Day)라고 부릅니다. WOD는 운동의 종류, 횟수, 시간, 순서 등을 정해놓고 운동자들이 따라합니다. WOD는 운동의 강도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매일 다른 운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에 질리지 않고, 신체의 모든 부위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단체 수업이다.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
크로스핏은 단체수업으로 운영됩니다. 운동자들은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운동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도와줍니다. 여기에서 배려하는 마인드도 배우고, 운동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커뮤니티와 친목이 중요한 운동 문화입니다. 다른 스포츠는 혼자 운동을 하거나, 개인적인 목표나 경쟁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로스핏 가격
개인적으로 1:1 PT와 비교했을 때 1/3 이상 가격이 저렴했다습니다. 제가 다니는 박스 기준이고 보통 한 달에 20만원에서 4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매일 매시간 클래스가 있고, 짧은 시간에 같거나 그 이상의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스핏 준비물(초보자 맞춤)
운동복
크로스핏의 경우 헬스장처럼 운동복을 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개인이 준비하는 편입니다. 저는 보통 짧은 쇼츠+반팔티를 입고 운동하는데 남자분들은 저와 같은 차림이 많은 것 같고 여성분들은 긴 레깅스 하의에 탑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신발
신발은 바닥이 평편하고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닝화는 바닥이 두툼하고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크로스핏 전용 신발이나 바닥이 단단한 스니커즈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는 리복 나노나 나이키 메트콘과 같은 신발을 많이 신고, 저 같은 초보자와 같은 경우에는 크로스핏 전용화가 아닌 반스, 컨버스 등의 스니커즈도 많이 신습니다.
기타 준비물(필수X)
손목 보호대 : 크로스핏은 바벨이나 덤벨 같은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이 많습니다. 이때 손목을 보호하기 위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 보호대는 손목에 압박을 주어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부상을 예방합니다. 손목 보호대는 보통 벨크로로 조절할 수 있는 타입이나, 끝이 늘어나는 타입이 있습니다.
무릎 보호대 : 크로스핏은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런지, 버피 등이 있습니다. 이때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보호대는 무릎에 압박을 주어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부상을 예방합니다. 무릎 보호대는 보통 네오프렌이나 탄성 직물로 만들어진 것이 있습니다.
그립 : 크로스핏은 철봉이나 링 같은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풀업, 토스터바, 머슬업 등이 있습니다. 이때 손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그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립은 손바닥에 붙여서 마찰을 줄이고,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그립은 보통 가죽이나 고무로 만들어진 것이 있습니다.
훅그립 테이프: 크로스핏을 할 때 손가락, 손목, 무릎 등의 관절을 보호하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품입니다. 크로스핏은 바벨, 덤벨, 철봉, 링 등의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이 많으므로,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쓸리거나 멍들 수 있습니다. 또한, 무게를 들거나 뛰거나 하는 동작이 많으므로, 손목이나 무릎에 압박이 가거나 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테이프를 감아주면 마찰을 줄이고,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압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 테이프는 보통 자가접착 테이프로, 신축성이 좋고, 땀이나 물에 젖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크로스핏 테이프는 다양한 색상과 두께, 길이가 있으며,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 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박스(크로스핏 운동장)에 비치된 공용 줄넘기도 있지만, 따로 개인 줄넘기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나가며, 크로스핏 운동 초보도 가능할까?
1년 가까이 초보자의 마음으로 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답하자면, ‘가능하다’입니다. 이유는 매일의 운동인 와드를 코치가 각 개인의 역량에 맞게 변형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각 등급마다 정해진 무게(스케일)이 있는데 저처럼 수행능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해 풀업을 밴드를 걸고 하는 걸로 바꿔주거나, 푸쉬업을 파이크 푸쉬업 혹은 무릎을 대고하는 푸쉬업 등으로 개수까지 바꿔주십니다. 단순히 운동을 퀄러티가 떨어지는게 아닌 개인의 역량에 맞춘 조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비용으로 일대일 PT를 받을 때와 유사한 운동강도와 효과를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이 크로스핏을 유지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모두 운동으로 건강과 활력을 찾는 2024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