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창시합은 중세 서유럽에서 시작된 기사들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로, 난전인 모의전(Melee=난투라는 뜻)의 일환으로 치러졌으며 경기는 토너먼트 대회의 일부이자 전투 훈련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상창시합을 간단히 설명하면 두 사람이 랜스를 들고 서로 공격하며 상대를 말에서 떨어뜨리는 대결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기 때 기사들은 찌르기에 특화된 긴 창의 종류인 랜스(Lance)를 들고 서로를 향해 돌격하며, 상대방을 말에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마상창시합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서 중세 기사도 문화와 로맨스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개인의 용맹함과 기술을 과시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목차
마상창시합의 정의와 기원
마상창시합의 기원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11세기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15세기 말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규정과 형식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1. 초기에는 두 무리의 무장한 기사들 사이의 모의전투, 멜레(mêlée)로 시작되었고, 이후 두 기사가 서로를 향해 달려와 공격하는 솜씨자랑으로 발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상창시합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마상무예가 기원전부터 시작되어 수렵용과 전시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삼한시대와 부여시대에 철기 무기와 함께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마상무예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에서 기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마술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마상창시합은 오늘날에도 여러 문화 행사에서 재현되며, 중세 시대의 기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스포츠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경기는 중세 유럽의 기사들 사이에서 매우 대중적이었으며, 그들의 명예와 용기를 과시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마상창시합의 기술과 규칙
- 경기과정
랜스를 수평으로 상대방을 향해 겨누고, 각자의 상대를 향해 돌격하는 일기토 형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보통은 무기를 바꿔가면서 3번의 대전을 펼쳤는데, 예를 들어 3회의 창, 3회의 도끼, 3회의 검, 3회의 단검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채점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가장 단순한 승리 방법은 창으로 상대를 맞히며 낙마시키는 것이었고, 낙마하지 않은 상태라면 상대의 몸통, 방패, 혹은 투구를 확실하게 명중시켜 창을 부러뜨리는 것이 점수를 많이 얻는 기준이었습니다. 즉 말에서 떨어뜨리거나, 창을 부러뜨리면 득점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규칙의 유래와 발전
마상창시합은 원래 마상 훈련의 일부로 시작되었지만, 단순명쾌한 규칙과 스펙터클함, 그리고 개인의 무용이 드러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기사도와 기사 로맨스 문화의 형성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화 되었습니다. 격렬한 경기에서 이기면 단상 위에서 관전하는 귀부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승자는 패자에 대한 권리를 가졌으며, 보통 패자를 포로로 잡아 몸값을 요구하거나, 패자의 갑옷과 말을 획득한 후 패자를 보내주는 등의 관습이 있었습니다.
마상창시합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마상창시합은 중세 유럽의 기사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경기입니다. 초기 마상창시합은 두 무리의 무장한 기사들 사이에 벌어진 모의전투였으며, 이후에는 더 정형화된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16세기에는 기사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울타리나 차양으로 길을 구획하여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문화적으로 마상창시합은 귀족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선망받는 권리였으며, 독일 지역에서는 귀족계급에 들어가려는 후보의 혈통이 순수한지를 판단할 때 마상창시합 참가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오늘날에는 마상창시합이 낭만적으로 재연되기도 하며, 특히 크로아티아의 ‘신스카 알카’와 같은 행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참여와 윤리, 공정한 승부를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기억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중요한 매체가 되고 있습니다.
마상창시합과 유사한 한국 전통 문화
마상창시합과 비슷한 전통 한국 문화로는 마상무예가 있습니다. 마상무예는 말을 타고 수행하는 무술로, 기병들이 전투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는 마상창시합처럼 말 위에서 기술을 겨루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또한, 경기장대라는 전통 무예도 있는데, 이는 말을 타고 창으로 표적을 찌르는 스포츠입니다. 경기장대는 조선 시대에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발전했으며, 오늘날에도 전통 문화 행사에서 재현되곤 합니다. 이 외에도 궁도(한국 전통 양궁)가 있으며, 이는 말에서 활을 쏘는 기술을 연마하는 스포츠입니다. 궁도는 정신 수련과 함께 신체 단련을 목적으로 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무예와 스포츠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나가며
마상창시합은 중세 유럽의 기사 문화를 오늘날에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상창시합은 중세 기사들이 말을 타고 창을 타고 싸우는 격렬한 이미지 만으로도 대중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자체로 용맹스런 기사의 멋진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중세 시대에 히트했던 마상창시합에 대해 요즘 사람들도 관심을 갖는 걸 보면 결국 돌고 돌아 클래식으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그만큼 오리지널, 클래식이 갖는 내공은 그 어떤 퓨전으로도 대체 되지 않을만큼 어마어마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