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고 일어나만 신조어가 생기는 듯 합니다. 보통 줄임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니 대충 감으로 유추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캘박? 캘리박의 줄임말인가? 이건 도무지 감도 오지 않는데요. MZ 세대들이 일상 생활에서 흔히, 편하게 쓰는 신조어라고 하니 소통을 위해서라도 캘박 정도는 알아보면 어떨까요.
캘박이란? = ‘캘린더 박제’의 줄임말
캘린더에 박제하다. 즉, 약속이나 중요한 일을 휴대폰 캘린더에 기록(=박제)한다는 말입니다. 요즘은 주로 스마트폰에 스케쥴러를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정말 큰 달력 혹은 종이 다이어리에 일일이 일정들을 정리하는게 보편적이었습니다. 물론 요즘에도 종이 다이어리나 수첩을 쓰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그 역시 실용성보다는 다이어리 꾸미기(다꾸) 혹은 섬세한 마니아적인 영역에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캘박 사용법1 – “우리 캘박하자.”
기본적으로 중요한 약속 일 때, 구체적인 일시를 정하고 얘기합니다. “우리 이 날 무조건 캘박하자.” 즉,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말입니다. 만약 약속을 잊거나 늦었을 경우, “캘박 왜 안했냐?” “캘박 하지 않았냐?”고 불평하거나 타박할 수도 있겠네요.
캘박 사용법2 – “잊지 않으려고 캘박해뒀지.”
캘박해둔 약속을 잊지 않고 이행해서 칭찬을 받았다고 칩시다. A가 말한다. “바쁘신데 어떻게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셨어요?” 신조어를 열심히 공부한 B가 대답합니다. “잊지 않으려고 캘박해뒀지.“라고. 뭔가 공부해서 보란듯이 현실에서 신조어를 써먹자니 더 올드한 세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지만, 불통보다는 나을테니 열심히 연습해봅시다.
실제로 2022~2023년에 자주 보였던 신조어 중에 하나가 캘박이라고 합니다. 캘박과 더불어 역시 생소했던 신조어 중 하나가 <완내스>인데, 완내스는 “완전 내 스타일”의 앞 글자를 줄인말이라고 합니다. 몇 글자 되지도 않는데 왜 줄여야 하나 싶긴하지만, 이것 또한 유행이고 흐름이니 따라가보면 어떨지요. 편피디 프레스에서도 더욱 도움이 되는 신조어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